지난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자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한 사회단체가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놓고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훈훈한 현장을 류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진도 7 규모의 강진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 반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도심 곳곳의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당시의 참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수많은 피해 주민들이 여전히 임시 거처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사회단체가 피해 지역을 찾아 따뜻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철 / 선플재단 이사장
- "한국의 청소년 1만 3천여 명이 선플운동본부에 사이트를 열어서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서 응원과 추모의 글을 올렸는데요…."
건전하고 밝은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좋은 댓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 단체의 깜짝 위로 방문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오노 타이스케 / 구마모토현 부지사
- "(한국 청소년들의) 따뜻한 메시지는 구마모토 피해 주민들에게 큰 응원이 될 것입니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으로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국회의원 (선플운동본부 공동위원장)
- "(이런 활동이) 앞으로 우리 한국과 일본의 우의 증진에 더욱 기여하고, 또한 한국 청소년들과 일본 청소년들 간의 서로 좋은 의미의 교류가 생겨서…."
일본 국회의원들도 선플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한 가운데 재단 측은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혀 다양한 공익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입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일본 구마모토)
- "국경을 초월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는 복잡한 외교 문제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