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와 QM6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면서 해치백 차량 '클리오'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겠다."
18일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의 경영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해치백 시장 구원투수로 세계 베스트셀링 차인 '클리오'를 상반기 내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 해치백 차량은 안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마케팅을 해온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잘못된 생각을 깨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인~2인용 전기차로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인 '트위지'는 배달용 차량 등 사업용으로 먼저 판매해본 후 하반기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 판매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상반기 중 테스트 마켓을 한 번 보고 확신이 서면 빠른 시일 내에 전시장에 전시하는 등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며 "초소형 전기차 혁신을 르노삼성이 이끌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전략은 SM6와 QM6의 성공처럼 블루오션 시장 개척이다. 현대·기아차 등 강자들과 직접 대결을 피하고 트렌드 선도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SM5와 SM7의 중간급으로 중형 세단을 고급화한 SM6는 최근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작년 한 해 동안 5만7478대가 팔렸고, 현대 쏘나타는 8만2203대 팔려 쏘나타가 동급 1위를 차지했지만 자가용 등록대수는 SM6가 5만431대로 3만5023대의 쏘나타를 오히려 앞섰다. SM6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높게 평가받았다는 증거다. 박 사장은 "SM6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차"라며 "지난해 SM6와 QM6
르노삼성은 이날 올해 판매목표를 내수 12만대 이상, 수출 14만대 이상을 포함한 총 27만대로 밝혔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국내 '넘버3' 자동차회사로 올라선다는 각오도 다졌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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