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객은 앞으로 집에서 스마트폰 터치 한번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게 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무방문 A/S 시스템'을 이르면 3월부터 선보인다. 픽업, 서비스 진행상황 확인,결제, 딜리버리 등 A/S 전체 과정을 터치 한번으로 가능하게 만든 건 국내 업계에서 기아차가 최초다.
'무방문 A/S'는 고객이 기아차 관리 앱(애플리케이션) '큐프렌즈'에 접속하면서 시작된다. 고장 내용, 픽업 장소 및 시간 등을 선택하면 탁송 기사가 고객이 있는 위치로 차를 찾으러 온다. 탁송 기사는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폰 1회용 키'를 통해 고객을 대면하지 않고 차문을 열어 직접 운전해 차를 서비스센터로 이동한다. 차가 서비스센터에 입고되면 고객은 실시간 영상 '오토 캠'으로 수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픽업, 딜리버리 및 수리 요금은 모바일 간편 결제 '기아 페이'를 통해 빠져 나간다.
기아차는 무방문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적시에 A/S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차에 이상이 발견돼도 직장인들이 평일에 서비스센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수리를 제때 하지 않으면 사소한 결함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스마트폰 1회용 키'를 개발해 완벽한 무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방문 서비스를 표방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A/S는 탁송 기사들에게 차키를 넘겨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아차는 탁송 기사들이 픽업 과정에서 사용하고 배달 후 제거되는 '스마트폰 1회용 키'를 글로벌 자동차 업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기아차의 A/S 혁신은 외국계 자동차 3사와 수입차 업체의 급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운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3사의 공세가 격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월간 내수 점유율은 지난 해 10월 사상 최초로 6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전국 2200여개에 달하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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