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술의 맛을 표준화해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길이 열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은 우리 전통누룩에서 유래한 토종 전통주 효모 4종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치나 빵처럼 이미 산업화 된 발효식품은 품질을 표준화할 수 있도록 단일 균주를 활용하고 있지만, 전통주의 경우는 혼합 균주를 사용하면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연구 사업단을 이끄는 김지현 연세대학교 교수는 "전통 누룩에서 유래한 효모 균주의 유전체 지도를 완성함으로써 우리 술 맛을 결정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시장 진출과 세계화뿐 아니라 막걸리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굳히는 데 큰 획을 긋는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전체 정보 분석을 위해 사용한 효모는 고문헌에 기록된 전통주 제조 방법을 해독해 재현한 누룩으로부터 발굴했습니다.
사업단의 강현아 중앙대학교 교수는 또 "중국과 일본에 비해 차별화되는 전통주의 고유의 맛을 결정하는 효모 균주에 대해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규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