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40대 여성이 소비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이상기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의류 상품의 핵심고객군이 40대 여성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멤버스가 L.POINT(이하 엘포인트)의 3600만 고객들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 연령, 지역, 생애주기별 소비지수를 측정한 'L.POINT 소비지수'를 개발해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엘포인트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포인트 고객들의 소비지출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 기온으로 겨울용품 판매가 줄어단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남녀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남성은 2.5%, 여성은 3.0% 소비지수가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여성 고객 중에서도 40대 고객의 소비 감소가 두드려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가 줄어든 반면 20~30대에서는 소비지수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상품군별 소비지수를 살펴보면 혼술 문화, 작은 사치(Small Luxury) 소비와 관련해 국내산 우육(58.9%)을 비롯해 맥주(15.9%), 국내산과일(10.7%),
대한민국 국민의 약 63%를 회원으로 보유한 엘포인트는 지난해 9월 통계청과 소비동향 등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1분기부터 다양한 소비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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