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이라도 아껴보려는 알뜰소비자들이 공항면세점보다 더 알뜰히 챙기는 곳이 바로 인터넷면세점이다. 같은 상품이라도 쿠폰이나 이벤트 등의 특판으로 사면 1달러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면세점별로 환율절사방법이 달라서 달러가격이 같아도 원화가격에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연맹이 2016년 10월 24일~11월 2일(온라인몰 일부 11월 4일) 국내 공항·시내·지정·기내·온라인 면세점과 백화점, 드럭스토어, 온라인몰 68곳, 해외 8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폴) 백화점, 종합쇼핑몰, 화장품전문점 등 46곳에서 판매되는 국내 면세점 인기판매제품 106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온라인면세점의 최종 원화 판매가격은 표시된 달러가격에 전날 공시환율을 곱한 후 전단위 이하는 절사한 후 결정되는데 이런 환율절사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면세점별 환율절사방법이 상이하게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에는 환율계산에 있어 단수는 고객에게 유리하게 절사해야한다는 지침이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며 "대부분의 면세점은 전단위 이하는 버림하고 있으나 롯데,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SM면세점은 올림 처리해 소비자가 적게는 0.2원에서 최대 7.2원의 불필요한 부담을 지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항·시내면세점 18곳에서 조사한 16종 제품 중 11종 제품이 면세점별 가격차이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면세점간 가격경쟁이 있는지 여부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이들 제품 중 12종 제품은 국내 백화점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이 외에 국내면세점 평균 판매가격이 해외 8개국 평균가격 대비 90%대 수준이라 소비자들의 기대만큼 크게 저렴하지도 않았다. 16종 제품의 국내 면세점 평균 판매가격은 해외 평균가격 대비 최저 80.6%(크리스찬디오르 어딕트 립 그로우 핑크)~최고 100.7%로(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럭스 아이리프트 크림 20ml)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해외 조사대상이 면세점이 아닌 백화점, 종합쇼핑몰, 화장품전문점이었음을 고려할 때 국내 면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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