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해 올 봄 못자리용 물 공급에 차질을 빚는 곳이 나오고 있다.
21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안성지사는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경기도 안성시 금광·마둔 저수지와 용인시 두창 저수지에서 오는 4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공급해오던 못자리용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안성지사가 관리하는 19개 저수지(보조 저수지 3개 포함)의 저수율이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5%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안성시 금광면 금광(38.2%)·마둔(29.2%) 저수지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35.7%) 저수지의 저수율이 40% 이하다. 최근 3개월간 이들 지역의 강우량이 25㎜에 그쳐 예년 평균 67㎜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저수지에서 공급해오던 못자리용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가뭄이 더욱 심각해질 것에 대비해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최대한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두창·마둔 저수지는 고압송수호스로 인근 하천에서 하루 2800∼4300㎥의 물을 퍼 올리고 있다. 이를
이밖에 모내기용 물이 하천으로 흘러나가는 물을 하천의 보에서 다시 끌어올려 재사용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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