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외벌이, 무직)의 소득과 소비가 관련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반면 맞벌이 가구는 소득과 소비가 모두 늘어나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2일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맞벌이외 가구의 소득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371만6000원이었다. 맞벌이외 가구의 절대 다수는 외벌이 가구다. 외벌이 외에도 아버지 또는 어머니 중 한 사람과 자녀가 취업해 돈을 벌고 있거나 무직자만 있는 가구가 여기에 포함된다. 맞벌이외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감소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년대비 2.5%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득이 줄다보니 소비도 덩달아 줄었다. 작년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1.8% 축소된 228만1000원이었다. 이에 반해 맞벌이 가구의 소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55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맞벌이외 가구의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을 끌어내렸다면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체 소득을 올리는 효과를 냈다. 맞벌이 가구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5.7% 늘며 2012년(6.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보였다.
맞벌이 가구의 소비도 전년보다 커졌다. 작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전
두 가구 유형 사이에 차이가 나게된 건 고용 상태에 따른 소득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일용직 등에 취업이 많은 취약 계층의 고용 여건도 나빠졌는데, 이들 상당수가 맞벌이외 가구에 속해 있어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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