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자살 방지 대책 강화에 나섰다. 최근 개인 생방송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 사용자가 자신의 자살 과정을 생중계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서다.
미국 AP통신은 페이스북이 지난 1일(현지시간) "AI를 활용해 과거 페이스북에 신고 된 게시물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잠재적 자살 게시물을 식별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라이브 방송에서 자살 의심 행동이 보이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자살 생중계' 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살한 이용자가 남긴 페이스북 게시물의 패턴을 분석해 왔다.
이번에 도입될 AI 기술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게시물에 우울, 고통과 같은 내용이 나오는 등 기존 자살 게시물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경우, 혹은 친구들이 "너 괜찮니?", "네가 걱정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 경우 이를 선별하게 된다.
이후 페이스북 직원들은 직접 게시물을 검토하고 자해 위험이 있는 이용자에게는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한다.
페이스북은 이외에도 메신저를 통해 누구나 자살 방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살과 관련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페이스북 메신저로 자살방지 단체의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이브로 자살이 우려되는 방송을 접했을 시 시청자들은 페이
페이스북은 향후 몇 개월간 미국 전역에서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이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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