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약학대학 산하 연구센터가 미국암학회(AACR) 제정 '젊은 과학자상(Scholar-in-Training)' 수상자를 3년 연속 배출했다.
서울대 약대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는 이연화 연구원(29·박사과정)이 다음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AACR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로, 매년 2만명 이상의 임상·기초 분야 연구자들이 참가해 9000 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수여되는 '젊은 과학자상'은 암 연구 분야에서 대학원생, 박사후과정 등을 밟고 있는 연구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수상자에게는 2000달러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이 연구원은 카레의 원료로 친숙한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이 생리활성 조절 단백질 'SIRT1'(써트1)과 직접 결합함으로써 대장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이번 연구로 커큐민을 활용한 대장암 치료의 가능성이 제시된 셈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커큐민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SIRT1을 억제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이 연구원을 지도한 서영준 교수(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장)는 "본인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에 맞춰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꾸준히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성과를 내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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