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명 중 1명은 혼자서 등하교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통학거리가 2km를 넘어서면 스쿨존보다 1.5배 더 위험하다고 하니, 아이들 통학길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교길.
하나 둘,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이 학교는 등하교 최대 거리가 3.5km로 다른 학교보다 멀리서 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한 20분 정도 (걸어요). 친구랑 같이 걸어와요. 좀 멀어요."
서울시내 초등학교를 조사해보니, 2km 넘는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전체 학생의 15%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안전입니다.
스쿨존을 벗어나 2km만 멀어져도 위험도는 1.5배가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순옥 / 서울 서교동
- "한참 가요. 찻길 위로 올라가야 해요. 혼자는 못 다녀요. 혼자 못 보내요. 무서워서. 차도 무섭고."
여기에 혼자 등하교를 하는 초등학생은 2명 중 1명으로 안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위원
- "(안전) 시설물은 아무래도 예산 제약이 있다 보니까 먼 거리는 안전한 수단인 스쿨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해야…."
전문가들은 또 자전거와 버스로 통학하는 학생들도 30%가 넘는 만큼, 지속적인 교통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