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율주행차 기술주들의 몸값이 크게 올라가고 있지만 국내 부품주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술경쟁력이 크게 밀리고 있는데다 전방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비용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동부증권은 인텔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실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메라 영상분석을 통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제작하는 모빌아이가 천문학적인 가격(약 17조원)에 인텔에 인수되자 자율주행차 분야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근거에서다. 실제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도는 이날 3.2%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1%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수혜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 소식으로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면 비중 축소를 권한다"며 "국내 업체들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력은 미미하고 인텔이 모빌아이 인수 후 제품가격을 인상하면 국내 업체들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모빌아이는 '레벨4'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인텔·BMW 등과 협업을 확대해 왔다.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없이 모든 교통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단계다. 반면 국내업체들은 부분자율주행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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