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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에 입김을 불기 전의 모습. <사진 제공=화학연구원> |
연구진이 만든 필름은 고분자 물질을 여러층 쌓아올려 만든 것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굴절률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1차원 광결정 구조로 돼있다. 필름이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민감하게 반응해 광결정 구조가 변하고 이로 인해 반사빛의 색상이 달라지는 것이다. 습기가 사라지면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특히 이 필름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 물질의 연속 고팅 공정만으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색변환 잉크나 홀로그램, 입체필름 등 다양한 보안 기술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한 정품인증 이미지가 숨겨져 있고 입김을 불어야만 이미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복제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번 기술은 담배나 양주, 화장품 등의 위·변조나 밀수 등 불법 유통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전세계 불법 담배 거래 규모는 전체 담배시장의 11%인 연간 6600억개비 규모에 달하며 국내도 담배 불법 거래로 인한 세금탈루액 규모가 연간 700억원 이
이규호 화학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은 상품의 불법 유통에 따른 세금 탈루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다른 정보저장 장치와 융합되면 위·변조 상품의불법 거래 차단을 위한 강력한 보안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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