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연백평야 흙으로 짓는 교동제비집이 정보기술(IT) 관광 중심지로 거듭난다. 28일 KT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을 알렸다. KT 공유가치 창출 프로젝트 중 하나인 '기가 스토리' 일환으로,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 DMZ 대성동마을, 백령도, 청학동에 이어 다섯번째다.
교동도 초입에 위치한 교동제비집에선 IT 기반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자전거 14대와 스마트워치 40개 등을 비치해 관광객들에게 대여해 준다. 자전거와 스마트워치 또는 앱 '교동도'를 활용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자동으로 전자스탬프가 찍힌다. 수집한 전자스탬프는 교동제비집에서 현물 쿠폰으로 교환해 섬 내 24개 상점 할인과 선물을 받는데 사용할 수 있다. 교동도 관광명소를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영상 체험, 자신의 사진과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선택해 만드는 '교동신문' 제작 등도 체험할 수 있다.
KT는 1960~70년대 옛 시장 모습을 간직한 대룡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동 스튜디오'도 설치했다. KT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에 1960~70년대 향수가 담긴 노래를 신청하면 시장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들려준다. 교복 대여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추억 여행을 느낄 수도 있다. 교동 스튜디오 DJ인 주민 손효숙 씨(63)는 "교동 스튜디오는 지역 주민 3명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면서 "스마트폰이나 기가지니를 통해 말하는 건 처음이라 많이 헷갈리지만 제대로 배워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KT가 주도한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행정자치부, 통일부 등 민관협동으로 진행됐다. 행자부, 강화군과 협력해 교동도 관광 거점으로 교동제비집을 구축했다. KT 관계자는 "통일부와 협력해 실향민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도 제작했다"며 "북한 황해도 지역 풍경을 560인치 초대형
[교동도 =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