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업계는 체험존과 예약판매를 준비하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판매 증진을 위해 내걸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혜택이나 통신사들의 프로모션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신 S8의 공식 출시일인 다음 달 21일을 앞두고 삼성 디지털플라자와 이동통신 3사 대리점 등 전국 4000여개 매장에서 오는 1일 부터 기기를 체험할 수 코너가 운영된다. 사전 예약판매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다. 사전 예약을 원할 경우 통신사 판매점을 방문하거나 통신사 온라인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공식출시일은 내달 21일이지만 사전예약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18일부터 개통을 실시한다.
오랜만에 '갤럭시 특수'를 노리고 있는 통신사들도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내놓을 전망이다. 통신사들은 갤럭시S8이 공개되기 직전까지 마케팅 방식을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말기유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등으로 혜택의 범위가 제한되는 만큼 부가적 서비스나 카드사 제휴 할인 등으로 간접적 혜택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나 주기적으로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사용자라면 단말기 교체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신사들은 각각 스마트폰을 최신 단말기로 교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월 가입비를 최소 2300원부터 9900원까지 내면 최소 10~18개월 뒤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휴대폰 파손 수리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도 포함된다. 최근 LG유플러스는 LG G6 출시하면서 'R클럽2'을 선보였는데, 열흘만에 G6 구매자의 60%가 가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신사들이 모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매달 수만 원을 청구 할인하는 제휴 카드 사용을 통해 비용을 아낄 수도 있다.
지난해 갤럭시S7 시리즈 출시때 '갤럭시클럽'에 가입했거나 갤럭시 노트7 교환 대상자를 위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사람이라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다. 삼성전자가 운영한 이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24개월 할부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1년 뒤 반납하면, 삼성의 차기 제품 구입 시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준다. 만약에 1년 지나기 전에 신제품 구입을 원할 경우, 그 시점으로부터 12개월까지 사이의 잔여 할부금을 완납하면 된다.
삼성전자도 고가 프로모션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작년 8월 갤럭시노트7을 예약 판매할 때 약 40만원 상당의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예약 구매자에게 19만8000원 상당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와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이벤트 몰 마일리지 쿠폰을 증정하고 10만원 상당의 액정수리비용까지 지원했다.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실수를 만회하게 위해서라도 작년을 상회하는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갤럭시S8 사전 예약 혜택으로는 지난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 위드 컨트롤러' 등이 거론된다.
정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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