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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50주년 비전발표식에서 질의응답 중인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사신 상 왼쪽)과 임병연 롯데 가치경영팀장 [사진 : 배윤경 기자] |
롯데그룹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비전 발표회를 열고 질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방침을 공개했다. 이 내용은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신 회장이 직접 선포한다.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사장)은 비전 발표회에서 "지난해 질적 성장 선언 이후 내부적으로 뉴(New) 롯데에 맞는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단순 매출 성장이나 이익 확대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파트너사,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경영방침에 녹이는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비전 선포에 맞춰 질적 성장에 따른 경영방침으로 투명경영과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을 선정했다. 투명경영으로 사회 공동의 성장을 모색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가치경영과 더불어 현장 위주의 경영으로 실시간 현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앞으로는 숫자 중심의 새로운 비전을 갖고 가진 않지만 다양한 사업군을 바탕으로 최고의 가치를 소비자와 주주에게 전달한다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할 예정"이라며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에 걸쳐 롯데 브랜드를 누리며 삶의 풍요로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관련 산업군의 평균 성장률을 뛰어 넘는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주주와 채권자의 기대수익을 넘는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선다는 각오다.
황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팀이 전 종업원 의견을 반영한 핵심가치 방안을 세우고 있고, 계열사와 함께 지난 성과를 분석해 경제가치 창출 방안도 업종별로 모색 중"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내 관련 지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오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아시아 톱10 비전을 지난 2009년 발표한 바 있다. 1967년 창립 이후 2008년까지 25년 동안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해온 만큼 이같은 성장세가 10년 동안 이어질 경우 2018년에는 기대 매출 200조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기준 6개에 불과하던 해외 진출국은 현재 23개 국가로 늘었으며 해외 점포 역시 2008년 보다 8배 증가했다. 글로벌 브랜드 순위도 2008년 기준 44위에서 지난해 16위로 껑충 뛰었다.
다만 지난 2012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던 매출은 이후 둔화되면서 지난해 그룹 총 매출은 92조원에 그쳤다.
임병연 롯데 가치경영팀장(부사장)은 이에 대해 "국내외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기술혁명에 따른 사회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형성장에만 집중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며 "면세사업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잘 회복해나갈 경우 브랜드 가치 재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월드타워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신 회장을 비롯해 각 사 대표이사와 국내외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한다. 롯데가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롯데월드타워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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