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13일 이통 3사에 따르면 프로그램별 이용료는 ▲SK텔레콤 'T갤럭시클럽S8' 5500원 ▲KT '갤럭시S8 체인지업' 3300원 ▲LG유플러스 'U+갤럭시클럽' 3300원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산 뒤 12개월 이후 반납하고 갤럭시 단말로 기기변경하면 남아있던 할부금을 면제해준다. 소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기변경'으로 구매한다는 점에서 락인효과(Lock-in)로 삼성전자와 이통사의 시장 점유율 방어에 긍정적이다.
이통 3사 프로그램 모두 같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월 이용료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의문을 남긴다. SK텔레콤은 매달 7700원을 청구한 뒤 매달 2200원을 깎아준다고 안내했고, 경쟁사는 5500원을 청구하고 2200원을 할인해준다고 고지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지원금을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료를 올렸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에 차이가 있다"며 "SK텔레콤은 보험사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KT와 LG유플러스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단가 차이가 발생한 이유고, 지난해 3000원에 출시한 T갤럭시클럽N과 비교하기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있어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T갤럭시클럽S8은 보험연계상품으로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경쟁사 프로그램은 부가세 부과 대상이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SK텔레콤은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제휴했다. 이로 인해 재보험사 몫과 보험 수수료, 사업비 등이 추가 발생한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유통회사인 브라이트스타코리아, 어슈어런트올리바와 손잡아 이용료를 낮췄다. 두 회사는 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안내해 부과세로 인해 소비자가 3300원 이상의 이용료를 납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의 해명에도 T갤럭시클럽S8을 지난해 삼성전자가 운영한 갤럭시클럽 혜택과 비교하면 이용료를 높아 보인다. T갤럭시클럽S8의 할인 전 이용료는 7700원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클럽과 같지만 혜택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이 지원한 2200원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클럽은 액정 교체 비용 50% 2회 지원, 사후서비스(A/S) 우선 접수 혜택, 단말기 케어 서비스 등도 지원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는 보험업 허가를 받지 않는 업체와 제휴했기에 리스크가 있다"며 "신용등급도 높지 않은 업체"라고 강조했다. 제휴사가 파산 등의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되면 소비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라이츠스타코리아가 지난해 금융위원회에 질의했고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아 KT가 믿고 제휴한 것"이라며 "또 수십억원의 보증보험과 담보를 요구해 안전장치를 이중으로 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
한편, 메리츠화재는 유통회사가 갤럭시클럽과 같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메르츠화재 관계자는 "보험사가 아닌데 보험의 성격을 가진 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보험업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으로 고소한 상태다.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