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대출 조이기가 앞으로 더욱더 강력해진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할부나 마이너스 대출까지 계산해 대출을 제한하는가 하면,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도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 모 씨는 최근 시중은행에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창업 자금으로 1억 원이 필요한데, 이미 2억 원의 전세자금대출이 있다며 거절당한 겁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서울 전농동
- "답답하죠. 전세 2년 끝나면 다 갚을 돈인데, 그것 때문에 대출이 안 된다니.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강 씨가 '대출 절벽'을 마주한 건 KB국민은행이 지난 17일 새로 도입한 DSR 제도 때문.
떼일 위험이 없는 전세자금대출, 또 마이너스 통장 한도까지 포함해 원금과 이자 합계가 연소득의 3배가 넘으면 대출이 안 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도금 대출 금리마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서민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1년 만에 1%p나 올랐고, 제2금융권은 5.5%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규제를 강화할수록 대출 실수요자들은 엄청난 고통이 따르거든요. 복지, 소득이라든지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금융권에서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계속 조인다는 입장이어서, 서민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