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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 출처 = 서울성모병원] |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자궁근종센터장, 최소침습 및 보롯수술센터장)는 25일 "지난 2009년 4월 다빈치 수술을 이용해 자궁근종 절제술을 처음 시술한 이래 8년만에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500례를 달성했다"며 "자궁근종 환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생명을 잉태하는 자궁을 보존하고 가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미란 교수가 만났던 환자의 사연은 다양했다. 12cm의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중학생, 로봇으로 근종 절제수술을 받고 첫 아이를 출산한 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산모, 미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인도 등지에서도 찾아와 수술대위에 오른 환자들···
김 교수는 "500명의 환자 중 로봇수술 도중 개복수술로 전환하거나 눈에 띄는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이는 수술 전 환자의 철저한 평가와 수술팀의 탁월한 팀웍, 첨단 테크놀로지의 조합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미란 교수는 2010년 환자 맞춤형 자궁근종 센터를 대학병원 최초로 개소해 현재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근종 숫자가 너무 많거나 위치가 나빠서 개복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고난도 환자의 경우 로봇을 이용한 근종절제 수술을 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유착이 적으며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은 미혼여성에게도 생길 수 있다. 미혼이니 괜찮겠지 하거나, 단순히 아랫배가 나왔다거나,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혼여성에게 자궁근종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임신을 해야 하니 자궁을 건드리는 수술을 하면 무조건 안된다고 생각해 계속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미혼여성이라도 정기 검진을 받아 자궁근종의 진단시기를 놓치지 않
김 교수는 생식내분비 전공으로 전문의가 된 후 23년간 자궁근종 절제술, 난관 복원술, 자궁내막증 수술 등 난임환자를 치료해온 노하우로 자궁근종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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