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계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을 스카웃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지난달 금호타이어 톈진연구소에 근무하던 10년차 연구원 2명을 채용했다. 해당 인력은 금호타이어에서 신차용타이어(OE) 양산과 시제품을 만드는 베테랑 중국인 정규직 연구원이다. 더블스타 측은 파격적인 직급·연봉 인상을 내걸어 R&D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된다면 어차피 자기 자산이 될 R&D 인력을 사전에 빼가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핵심 기술 유출 등 '먹튀'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상표권 문제 등을 제기하며 채권단과 더블스타 매각을 무산시키려 하자 더블스타가 딜 무산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인력 흡수에 나설 공산이 있다"고 말했다.
톈진연구소는 중국·유럽을 겨냥한 고성능 수출용 타이어를 연구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전체 연구 인력은 80여명으로 금호타이어 최대 R&D센터인 용인 중앙연구소(320명)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R&D와 관련해 광주 퍼포먼스센터(80명)과 미국 애크론, 독일 프랑크푸르트 연구소(각 10명)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블스타 관계자는 "인수를 마무리한 후 금호타이어 임직원 고용을 승계하고 유지한다"며 "기업 가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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