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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효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1분기 매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화이자와 머크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램시마는 유통 파트너인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오리지널의약품의 유럽 유통사 머크의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올 1분기 세계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액은 1억500만달러(약 1187억원)로, 이 가운데 램시마 판매로 거둔 매출액은 7800만달러(약 882억원)였다.
특히 항암제 분야를 제외한 화이자의 주력 사업이 대부분 부진한 가운데 램시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화이자는 매출 실적 보고서에서 "램시마(인플렉트라)가 주도한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62%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실적 하이라이트로 소개했다. 또한 "램시마는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41%에 도달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기대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 시장진입 초반인 만큼 우리의 바이오시밀러 목표 달성에 자신감이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의 유럽 유통을 담당하는 머크의 매출액은 대폭 감소했다. 1분기 머크의 레미케이드 매출액은 2억2900만달러(2589억원)로, 작년 1분기 3억4900만 달러(3947억 원) 대비 34%나 감소했다. 2015년 5억100만 달러(5666억 원)에 비해 54% 감소한 것으로, 머크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와의 지속적인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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