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 현장에는 청약 인파가 대거 몰렸습니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하면서,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목동 인근에 분양하는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3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3.3제곱미터당 분양가는 1,800만 원 수준인데, 목동 재건축을 앞두고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 인터뷰 : 윤호석 / 경기 하남 풍산동
- "상권이라든지 앞으로 개발 계획들을 봤을 때 투자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부터 아파트 분양권 불법 거래를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첫 부동산 규제의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입니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거래도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부동산 공인중개사
- "매수를 하려는 문의 손님도 조금 줄었고, 실제 가격도 1천만 원 정도 하락한 상태거든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발 빠르게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강북 등 다른 지역은 풍선 효과로 청약 열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