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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소형 SUV `코나`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차]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세계 최초 공개 행사 '코나 월드 프리미어'에서 SUV라인업 확대를 통한 적극적 시장 공략을 공언했다.
정 부회장은 "코나가 속하는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2016년까지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했다"라며 "최근에는 시장 세분화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소형차급이 증가하고 있어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B세그먼트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까지 A부터 E세그먼트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의 크기를 나타내는 세그먼트는 A가 가장 작고 알파벳 순서대로 커지는데 코나는 B세그먼트에 속한다. 현재 현대차 SUV 라인업은 코나-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 등 4종류다. 하지만 SUV 성장세를 감안해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 2종 ▷코나 전기차 ▷수소차 'FE' ▷E세그먼트인 맥스크루즈 급의 대형 프리미엄 SUV까지 만들어 2020년까지 9종으로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차 확장 전략도 밝혔다. 그는 "환경과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는 만큼 친환경차에 집중할 것"이라며 "코나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코나 전기차를 1회 충전 주행거리 390㎞를 목표로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해 글로벌 SUV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동급 SUV 크레타가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 중인 만큼 코나는 이를 피해 오는 8월 유럽에, 12월엔 미국에 수출용 모델 양산을 시작한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기아차가 소형 SUV '스토닉'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5개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대차는 시장에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인 만큼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모델들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이날 선보인 코나는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 '아머'(Armor) 등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2000만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급차에나 들어가는 사양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차선유지 보조 등 각종 안전 기술을 탑재해 동급 차량에 비해 가격대 성능비를 높였다.
정 부회장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 차급을 찾는 고객 특징은 '가성비' 중심의 스마트 소비를 하는 합리적 소비자"라며 "현대차 역시 코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고객들을 가장 중심으로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코나 판매 목표를 국내 2만6000대, 해외 4만1000대, 내년에는 각각 4만5000대와 15만대로 세웠다.
현대차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코나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형 트림의 가격은 1895만∼2455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진행되는 합종연횡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많은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대차는 현재로선 다른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고양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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