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연내 우리 통화정책 당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가계부채가 140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인 상황에서 가계부실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란 내용의 메시지를 서둘러 내놨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이날 오전 8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경제부처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고형권 1차관은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리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금융시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은도 같은 시각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점검을 위해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한은은 서울 소공동 한은 8층 소회의실에서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윤면식 부총재보, 주요정책부서 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사안이고 급격한 인상이 아닌 점진적 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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