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지역별 주택시장 전문가 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부터 이달 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장국면에, 지방은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조사돼 권역별 차별화 현장이 지속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6월호)' 이슈 모니터링 '2017년 상반기 주택시장 경기국면 평가 및 과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주택매매시장은 작년에 이어 권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 1~5월중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작년 12월말 대비 0.3% 상승했는데 수도권의 상승률(0.5%)이 지방(0.2%)을 큰 폭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2015년 이후 서울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으로 평가했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3.2%, 올 상반기 1.0% 각각 상승해 지방(-0.3%, -0.1%) 대비 오름세가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또 주택매매가격 주요 변동 요인으로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심재정비사업이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응답했다. 지방의 경우 주택입주물량 증가, 가계부채관리방안 등 정책요인, 대출금리 상승 등이 가격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과 강원권의 경우 주택경기순환상 확장국면에, 대경권(대구,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및 제주권은 수축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주택거래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시장 참가자의 심리도 양호하게 유지됐다. 반면, 지방 주택매매시장은 주택거래량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주택가격과 시장 참가자의 심리가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권역에서 주택분양시장이 주택매매시장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미시
덧붙여 미분양주택이 많은 일부 지역의 경우 건설업체의 자구노력, 업계의 자율적인 주택공급물량 조절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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