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국이 한국경제의 떠오르는 주자로 중견기업을 지목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 이하 중견련)는 지난 7일 OECD 경제국 미션단이 중견련을 찾아 중견기업계 현안을 '2018년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수록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OECD가 국내 중견기업계 이슈를 한국경제 핵심 어젠다로 지목한 것은 사상 최초다.
이날 회의에는 빈센트 코엔 OECD 경제국 제3과장, 랜달 존스 한국일본담당과장, 이재완 이코노미스트, 김규태 중견련 전무, 이용욱 회원팀장, 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실장 등이 참석했다.
OECD 한국경제보고서는 2년마다 발표되며 34개 회원국의 경제·사회 동향 및 정책에 관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 정책 권고 사항을 종합해 제작된다. 해당 국가의 전반적인 발전 단계를 포괄하는 공신력있는 자료로 통상, 투자, M&A 등 국가 간 정책 수립의 주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OECD는 과거 한국의 수출 대기업 위주 경제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할 기업군으로서 중견기업의 위상과 역할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제지원 및 R&D 강화, 고급 연구인력 확보 등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중견기업계의 문제제기에 공감을 표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OECD가 한국경제의 차세대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에 주목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정부의 새로운 중견기업 정책도 기존의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그는 이어서 "각국 정부, 국제기구, 해외 기업 단체 등 가용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