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시장에도 계란을 쓰지 않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대대수 분유는 계란 노른자(난황)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원료로 해서 만드는데 최근 계란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계란을 쓰지 않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동후디스가 내놓는 프리미엄 산양분유, 트루맘 후레쉬, 트루만 뉴클래스 퀸 3종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난황 대신 대두(콩과식물)에서 분유 원료가 되는 레시틴 등을 추출해 사용한다. 산양분유는 특히 자연 방목한 뉴질랜드 산양원유를 사용해 모유에 가장 가까운 특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계란을 사용한 분유제품과 맛과 기능면에서 전혀 차이가 없다"면서 "지난 15일 계란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산양분유 등의 판매가 평소보다 3배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제품인 산양분유는 개당 5만원이 넘지만 안전한 분유를 찾는 주부들이 많아졌다"면서 "문의가 늘다보니 사내 상담직원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일동후디스 홈페이지에는 "계란에 의한 알레르기 유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일체 계란을 쓰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영유아들 가운데 소량의 계란 성분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일동후디스는 2000년대 초반 분유시장에 진출할 때부터 계란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중인 매일유업, 롯데푸드, 남양유업 등 분유업체들은 계란을 쓰고 있지만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한다. 계란 전체가 아닌 난황에서 레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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