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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22일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백수오 안전성 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진 백수오 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독성 시험과 위해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백수오 파동 2년이 넘어 안전성 평가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식약처는 오랜 시간이 걸린데 대해 "독성시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 가이드라인 및 의약품 등의 독성 시험기준 등에 따라 이뤄졌고 이를 위해 애초 연구기간을 2년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백수오 파동 당시 가짜 백수오로 불렸던 '이엽우피소'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식품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츄럴엔도텍이 판매 중인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은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뒤 한속단, 당귀 등 성분을 자체 개발한 비율로 배합한 제품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식약처의 발표가 백수오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잠재우고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일부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되는 백수오 파동을 겪으면서 주가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등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회사가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혼입하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원료 관리가 미흡해 백수오에 극소량의 이엽우피소가 섞였는데 모든 제품이 열수추출물로 나갔다"며 "열수추출물 형태라면 인체에 우려가 없다는 식약처 발표로 소비자 우려를 씻게됐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서 한동안 유통이 막혀있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은 최근 2년만에 공영홈쇼핑 방송을 통해 전격 론칭되면서 소비자들을 다시 만났다. 내츄럴엔도텍은 그동안 자체 쇼핑몰을 통해서만 백수오 제품을 판매해왔다.
지난달 31일 론칭 방송에서 2억9700만원의 높은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이달 4일 긴급 편성된 앵콜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20분만에 회사 보유 전량으로 준비한 2080세트(1개월 분 기준 1억1000만원 상당)가 모두 매진됐다. 1차 방송의 경우 휴가철 시작인 7월 31일, 오전 6시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편성
장 대표는 "백수오 사태 이후 식약처의 검사명령제 대상 품목 지정 등으로 현재 백수오에는 이엽우피소가 절대로 섞일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파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각 단계에서 검사를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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