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세 달간 전체 수박 매출을 분석한 결과, 품종 개량된 수박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단맛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망고 수박의 당도는 12브릭스(Brix·당도를 나타내는 척도), 흑피 수박은 13브릭스로 일반 수박(11브릭스)보다 높다. 블랙망고 수박은 속이 노랗고 겉은 검정색인 것이 특징이다.
↑ 애플수박.
4인 가구 비중이 줄고 1~2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6~8kg에 달하는 일반 수박은 한번에 먹기 부담스러운 반면 블랙망고 수박(2~4kg)과 애플수박(1~1.2kg)은 1~2인 가구가 먹기 수월하다. 실제 1인 가구를 겨냥해 크기를 일반 수박의 절반 수준인
4kg 미만으로 낮춘 블랙망고수박은 전년 대비 1.5배 이상 팔렸다. 올해 매장에 처음 선보인 사과 만한 크기의 애플수박도 누계 매출 3억원을 달성했다.
이범석 이마트 과일팀장은 "고당도의 품종 특화 수박은 향후 수박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