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가을 날씨에 간절기 패션 매출 급증

쌀쌀한 가을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간절기 의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신세계몰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이 20도 아래도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8일간 트렌치코트 매출이 70% 증가했다.
바람막이 점퍼 매출은 24%, 캐주얼 니트·카디건은 26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매출이 각각 24.5%, 14.4% 늘었다.
8월 말부터 가을 패션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수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올해는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 탓에 초기 물량이 8월 말에 완판되는 등 가을 의류 수요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작년까지는 여름 막바지 상품을 9월 중순까지 약 25%가량 남겨뒀지만, 올해는 8월 말부터 매장상품의 90% 이상을 가을상품으로 대체했다.
상품종류도 얇은 니트부터 카디건은 물론 10월에나 볼 수 있었던 트렌치코트나 가죽 재킷을 전진 배치했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매년 이어진 늦더위로 수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가을 간절기 상품이 때 이른 쌀쌀한 날씨에 주목받고 있다"며 "가을 패션 수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을 간절기 상품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에게 좋은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