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유니크가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의 핵심부품중 하나인 수소제어모듈을 독점 공급한다. 수소제어모듈은 수소를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만드는 주요 장치)으로 공급하고 제어하는 등 차량의 상태에 따라 수소량을 제어하는 장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17일 차세대 FCEV를 전격 공개했다. 차세대 모델은 일회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580㎞ 이상 구현하는 것이 목표로 내년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 14개인 친환경 모델을 31개 이상으로 늘려 일본 도요타에 이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FCEV는 차내 수소탱크에서 수소와 공기공급기(컴프레서)에서 전달받은 산소를 연료전지에 보내 모터를 구동한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궁극의 친환경차'로도 불린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FCEV는 이미 중국전기버스 업체를 중심으로 상용화가 시작됐다"면서 "빠른 기술개발 속도, 수소가 갖고 있는 높은 에너지 밀도, 전후방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니크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국책사업인 '고출력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결과물로 FCEV용 수소제어모듈 원천기술 확보 및 기술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내년 출시할 FCEV 모델에 비례조절밸브(VFS)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유니크 관계자는 "내년부터 생산될 현대차 FCEV 3000대에 전량 납품할 것"이라면서 "납품하는 제품은 VFS이며 우리나라에서 생산 가능한 업체는 당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니크는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최초로 선보인 투싼ix FCEV 모델에 솔레노이드 밸브를 공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온오프(on-off) 방식의 밸브로 납품했지만 내년 FCEV에 공급하는 밸브는 수소량을 더욱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한편 1976년 설립된 유니크는 자동변속기 핵심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와 자동차용 시계류, 시가라이터류, 기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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