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며 투자처를 잃은 시중의 유동자금이 규제의 사각지대인 토지나 상가로 몰리고 있습니다.
원주 기업도시 단독주택 용지는 2만대 1의 경쟁률이 나왔고, 이른바 돈 되는 곳은 상가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최근 청약 접수 결과 경쟁률 1만 9,341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애초 예정 기한을 하루 연장해야 할 만큼 사람이 몰렸습니다.
서울 공덕동의 한 아파트는 최근 단지 내 상가 47개를 분양했는데, 사흘 만에 10대 1의 경쟁률로 완판 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공덕동 공인중개사
- "공덕 오거리에서 사실 마지막 남은 대로변 상가니까. 마포 주변에서 이런 대로변에 이런 신규 상가가 나올 데가 없잖아요."
지난달 초 입찰을 진행한 위례신도시 10블록의 단지 내 상가 역시 평균 낙찰가율이 공급예정 가격의 2배에 달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토지나 상가 등 규제가 덜 한 곳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주택시장 규제를 피한 유동자금이 상가시장에 쏠리면서 고분양가 문제를 낳고 있고 과거보다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상가 투자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