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른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가 매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에 들어설 아파트와 오피스텔 복합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3.3㎡ 평균 분양가가 3,220만 원,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순옥 / 서울 봉천동
- "얼마 전에 마침 또 집을 팔았거든요. 무주택이 되니까 청약 통장 묵혀놓은 거 해보면 어떨까."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개포 시영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41:1, 일부 타입은 234:1을 기록했습니다.
강남 청약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내리막길을 걷던 서울 아파트 값도 6주 만에 반등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 주공 5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호가만 5천만 원 이상 뛰며 송파구 전체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또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강북 아파트 값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실수요층이 탄탄한 서울 강북 지역, 속도가 빠른 일부 재건축 단지, 이사철 맞은 전세입자가 매입 수요로 전환하는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정부가 추가 규제는 물론 가계부채 대책까지 준비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