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26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에 대응해 "한일 경제인들의 장점을 결합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49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이 지형적으로 이웃이라는 사실이 1000년 전에도 앞으로 1000년 후에도 변함 없을 것"이라며 "서로 협력하고 선의로 경쟁하는 공존만이 정답이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한일경제인회의는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표 민관합동회의다. 26~27일 양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김 회장은 지난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이후 대규모로 개최되는 첫 경제교류회의인 만큼 실효적인 경제협력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김 회장은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청년실업 등에 공동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양국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료·헬스케어 산업 협력 등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청년실업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구축해 세계 보호무역주의의 파고에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차세대 청소년교류·문화교류·올림픽 성공개최 등에 대해 양국이 폭넓게 협력해 양국이 마주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 회장을 비롯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양국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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