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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부발전, 이앤지, 중국 신리러발전유한공사·중헝전기 등은 지난 25일 충남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에서 한국 발전 기술을 중국 발전업계에의 도입을 추진하는 기술사업화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
2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서부발전·이앤지·암니스컨소시엄은 전날 충남 태안군 서부발전 본사에서 중국의 신리러발전유한공사·중헝전기와 한국 석탄·가스 발전기술들의 중국 발전소 적용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술사업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한국 발전업계는 석탄가스화발전기술(IGCC), 브라운가스 기술, 가스화력발전소에서의 메탄올 생산 기술 등을 개발해 중국 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측은 제공받은 기술을 자국 발전소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다. 이미 메탄올 생산기술은 신리러발전유한공사가 건설할 계획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적용될 계획이다.
메탄올 생산 기술은 LNG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전기를 생산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둘을 혼합해 메탄올로 만든다. 메탄올 생산과 동시에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신리러발전유한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부발전이 개발 중인 IGCC는 석탄을 가스로 만들어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미국의 민간 전기·환경 연구단체인 EPRI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발전효율이 58% 이상에 달하는 데다 미세먼지 배출을 줄여 석탄으로 친환경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또 석탄을 가스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고부가 화학원료를 팔아 부가 수익도 올릴 수 있다.
브라운가스는 물을 전기분해해 나오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한 것으로 LNG와 비교해 화염전파속도는 100배 이상, 온도상승 능력은 약 2배에 달한다. LNG발전터빈에 가스와 함께 투입하면 발전효율은 높아지고, 투입 가스량은 줄일 수 있다. 발전업계는 LNG발전소에서 브라운가스를 활용하면 전력생산원가를 지금보다 30~49%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부터 평택의 80MW급 제1복합가스터빈에서 혼소실증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브라운가스는 석탄화력발전 폐기물인 저회를 친환경 단열재로 재처리하는 데도 사용된다. 저회를 재처리해 만든 건축 단열재는 비결정질 무정형으로, 석면과 달리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도 쉽게 용해돼 단기간에 체외로 배출된다고 신리러발전유한공사 측은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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