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동해에서 무력시위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북방한계선인 NLL을 넘어 핵실험장인 풍계리 앞바다까지 북상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앞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지나치게 자극적일 수 있어 우리 군은 빠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B-1B 편대는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 KADIZ를 벗어나지는 않는 선에서 북쪽 끝까지 비행했습니다.
영공을 침범하기 직전까지 들어간 것으로, 미 국방부는 작전이 끝나자마자 이례적으로 바로 출격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1B 편대가 NLL 북쪽 150km 지점까지 북상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동남쪽으로 130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번 작전은 우리 공군 전투기는 참여하지 않은 채, 미군 폭격기와 전투기 주도로 펼쳐졌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작전에 개입할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부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전이 지나치게 자극적일 수 있어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작전이 긴밀한 공조 하에 이뤄졌다는 국방부의 입장과 달라 부처 간 엇박자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