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네상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생활용품 유통업체 다이소가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다이소는 13일 "일부 문구단체들이 주장하는 '동네 문구점 침해' 주장과 관련해 특정기업을 지목해 적합업종 지정 및 사업축소를 주장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문구관련 3개 단체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의 경우, 동네 소매 문구점 침체와 관련한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는게 다이소 측의 주장이다.
또한 동네 문구점의 피해를 주장하는 문구협회 3개 단체의 '대표성 자격'에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한국문구인연합회,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등 문구 관련 단체 3곳은 전국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다이소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한 문구점이 92.8%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각 단체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다수의 비회원사 의견 또한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에는 전체 919개 국내 제조사 중 28%만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의 경우, 회원사 비율은 6%에 불과하다.
또 다이소는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의 32개 회원사와 협력업체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속적인 업체 수의 확대와 거래규모 증가로 동반성장을 이루어 오고 있는 만큼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의 최근 주장은 전체를 대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네 문구 소매 시장에서 온라인 상점을 비롯해 알파와 같은 문구 전문점의 영향력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다이소만을 특정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게 다이소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온라인을 통한 문구 구매액은 지난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알파를 포함한 국내 5대 문구 유통사의 매출은 2011년 3200억원에서 2016년 4500억원으로 1.5배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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