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가 `변곡점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향해(Inflection Point: Towards New Prosperity)`라는 주제로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기업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디지털뉴스국 강영국 기자] |
하트 교수는 '변곡점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향해(Inflection Point: Towards New Prosperity)'라는 주제로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기업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주주의 가치를 수익과 연결 짓는 것은 너무 협소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트 교수는 강연에서 청중들에게 "안녕하세요"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전하고 기업의 역할이 이윤 추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적극 설파했다.
그는 "기업의 주주들(혹은 소비자들)이 물론 돈에도 관심이 있지만 사회적, 윤리적 고려사항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하트 교수는 "소비자 중에는 더 저렴할 수 있는 휘발유 차량이나 경유차를 구입하기 보다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전기차를 구매하기도 하고, 정원에서 물을 아끼기도 하며 비싼 돈을 지불하고 공정거래 커피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장형 농장이 아닌 유기농으로 재배된 혹은 방목된 닭이 낳은 계란을 구매하기도 한다"며 기업의 주주들(혹은 소비자들)이 기업의 이윤 추구 외에도 사회적인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소비자들)이 (이윤 추구 외에)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면 기업 경영진들도 그렇게(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길 바라지 않을까"라고 청중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기업의 주인인 주주는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도 갖고 있지만 자신이 주주로 있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 He is…
1948년 영국 태생의 미국 경제학자인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학의 '계약이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계약이론이란 경제 주체들이 맺는 다양한 계약들과 관련해 의사 결정과 그 배경을 분석하는 이론이다. 그는 196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의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워릭대에서 경제학 석사, 1974년 프린스턴대에서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배윤경 기자 / 윤슬기 기자 / 사진 =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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