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진영진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한복 패션쇼를 열고 고급스럽고 절제된 한복의 미를 알렸다.
진영진 디자이너는 15일과 16일 포르투갈 리스본 동양박물관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와 프랑스 예술단 울림의 리진 공연 의상을 담당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패션쇼가 열린 포르투갈 동양박물관은 1988년 세워져 오랫동안 동서양 문화 교류와 민간 외교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진영진 디자이너는 한국 땅에서 자란 모시, 삼베, 실크, 면포를 의상의 주 소재로 삼고 한국의 들과 산이 키워낸 들풀, 꽃, 나무, 열매로 만들어진 천연 염료로 염색을 해 한국의 색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진영진 디자이너는 순백의 깨끗함을 사랑한 한민족의 미의식을 반영해 순백의 컬러를 기본으로 하고, 한국의 하늘과 바다, 강물을 표현하는 푸른 쪽물 , 땅을 상징하는 황토빛, 녹푸른 산림을 상징하는 초록빛, 밤하늘을 상징하는 잿빛과 검정빛을 한복의 컬러로 선정해 현지인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 16일 각계 VIP 인사들이 초청된 동양박물관 오디토리움 극장에서도 진영진 오트쿠튀르 패션쇼가 함께 열려 열광이 이어졌다.
이미 공연 의상, 무용 의상 등에서 탁월한 독창성과 미적 감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디자이너 진영진은 한복의 화려하면서도 절제되어 있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담백한 아름다움을 해외 공연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내년에 이어질 유럽 패션쇼와 공연에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창작 의상을 선보여 디자인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공연 개최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증진시
진영진 디자이너는 2006년 파리 유네스코 총회 개막 초청작 '공자‘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 초청작 '사도‘ 2012년 핵안보 50개국 정상회담 폐막식, 여수 엑스포의 무대의상 등 국내외 700회 이상의 공연 무대에 의상을 선보인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