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는 폐업의 아픔을 딛고 사업을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사줄 테니까 다시 살리라며 용기를 줬다"며 "샘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주문이 들어와 이 돈을 보태 재료도 사고 막 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2010년 설립한 브랜드다.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3년 폐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해당 브랜드 구두를 신으며 관심을 끌었다. 무?을 꿇고 참배하는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이 뒤늦게 조명되면서 아지오라는 브랜드가 주목을 끌게 됐다. 당시 문 대통령이 신고 있던 구두는 2012년 아지오에서 판매한 제품이었다.
유 전 대표는 이미 폐업된 상태로 문 대통령은 추가 구매를 할 수 없었고 '문재인 구두'를 찾는 많은 사람들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가 손님을 모아 주겠다"며 "다시 운영해라"라고 용기를 준 사람들도 있었다고 유 전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렇게 뜨겁게 해 주셨기 때문에 0에서 출발하는 것이 조금 고생스럽고 더디더라도 좋다"며 "새싹이 돋는 봄이면 신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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