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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株 3인방'은 지난주 3분기 성적표를 모두 내놨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아차·쌍용차는 각각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현대차, 中 판매 회복세…전망 '맑음'
먼저 맏형격인 현대차의 경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2000억원으로 9.6% 늘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가 회복되며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국 판매량(3분기 18만8000대)이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2분기(15만5000대) 대비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G70의 3분기 내수 시장 판매대수는 199대에 불과했지만 4분기부터는 월 2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코나와 더불어 신차 효과가 더욱 강해지는 것인데, 단 코나·G70의 미국 출시는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가 될 예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는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아차 통상임금 타격…전망은 엇갈려
기아차의 경우 다소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기아차는 3분기 통상임금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10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를 제외할 경우 양호한 성적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통상임금발(發) 쇼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4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4270억원이다. 기아차는 지난 8월 말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결과 급여 소급분과 소송비용 등 9777억원을 올 3분기에 일괄 반영했다. 통상임금 일회성 비용 지출이 없었다면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71억원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제거 시 양호한 실적"이라면서 "속도는 더디겠지만 향후 중국 출하량 회복, 멕시코 공장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시적 비용을 제외해도 수익성 악화를 지속했다는 평가도 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는데 이는 품질관련 비용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경쟁 심화 및 모델 노후화로 판매비용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4분기에도 판매비용 및 품질보증비의 증가가 지속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숨쉬는 쌍용차, 재미 못 본 'G4 렉스턴'
쌍용차의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17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9007억원을 기록했다.
G4 렉스턴의 판매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실제 내수 시장에서 5~6월 2700대를 유지했던 판매대수는 3분기 들어 월 평균 1500대로 감소하였으며 8월부터 렉스턴 수출을 시작했지만 합산 출고 대수는 2300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형 렉스턴이 투입됐으나 수출 볼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고 판매관리 비용 역시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17억원 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이 연구원은 "신형 렉스턴의 올해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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