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이불, 베개 등의 침구류는 의류 만큼이나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얼굴에 직접 닿는 베개는 일주일만 사용해도 누렇게 변색이 시작되기 일쑤. 미세먼지와 각질, 수면 중 배출되는 땀으로 오염돼 각종 유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하지만 충전재로 가득 찬 베개는 세탁이 번거롭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섣불리 세탁하면 충전재 손상이나 쏠림 현상 등으로 베개의 수명이 줄어든다. 숙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 더욱 신경 써 세탁해야 한다.
만약 충전재까지 자주 세탁하기 어렵다면 베개 커버를 많이 장만해두고 자주 교체하고 세탁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베개 커버는 주 3회 교체해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솜, 거위 털, 메모리폼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 베개 충전재를 세탁할 때 가장 유의해야하는 것은 바로 물 온도와 세탁세제다. 물 온도는 30도로 뜨겁지 않아야하고,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충전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높은 온도에서 세탁하거나 알칼리성 표백제를 사용하는 경우 충전재를 상하게 만들어 베개의 사용감을 떨어트릴 수 있다.
CJ라이온 관계자는 "베개 세탁을 위한 세제를 고를 때에는 세균에 의한 피부 트러블 예방을 위해 각종 유해균까지 세탁할 수 있는 항균세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또 중성세제를 사용해 섬유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베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손세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재의 특성상 충전재 내부까지 꼼꼼히 세탁하기 어려운 데다 탈수 및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베개를 보다 청결하고 간편하게 세탁하고 싶다면, 베개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3등분 세탁법'과 함께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탁 전 충전재를 평평하게 정리해준 뒤 끈을 이용해 삼등분 해 묶어주면 세탁 시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끈은 이염 우려가 없는 흰색 또는 무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개 관리에서 세탁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조 과정이다. 세탁 시 충전재 깊숙한 곳까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빠른 건조가 어렵다. 따라서, 탈수를 마쳤다면 속까지 잘 건조될 수 있
건조 후 옷걸이 등으로 충전재를 가볍게 두드려 주면 쾌적한 상태의 베개를 유지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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