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총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24%를 차지해 2년 연속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R&D 인력도 7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인당 연구비는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정부와 기업 등이 쓴 연구개발 투자 총액은 69조 4055억원으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였다. 하지만 1위인 미국의 R&D 투자 총액은 5028억 9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0조원으로 한국의 8.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4.24%로 전년도 보다 0.02%p가 올랐다. 이는 이스라엘(4.25%)에 이어 두 번째 규모였으며 스위스(3.42%), 일본(3.29%), 스웨덴(3.28%)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비의 재원별 비중은 기업 등 민간이 부담한 액수가 75.4%(52조3459억원)에 달해 민간 의존율이 높았다. 정부·공공은 23.6%(16조4천100억원), 외국이 0.9%(6천496억원)를 차지했다. 연구 단계별 투자액 비중은 과학기술 역량의 밑바탕인 기초 R&D가 16.0%(11조867억원), 응용 R&D가 22.5%(15조6214억원), 제품 상용화 등이 속하는 개발 R&D가 61.5%(42조6974억원)로 집계됐다.
한국의 총 연구원 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46만 769명이었으며 이중 상근 연구원은 36만 1292명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7.1명으로 미국(4.3명), 일본(5.2명), 독일(4.7명), 중국(1.2)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16만 5569달러(1억 9210만원)으로 중국(14만 540달러)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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