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지 20년이 지났으나 노동생산성과 여성고용률 등 노동 관련 주요 지표들은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노동지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년간 23위에서 27위로 4계단 하락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3위에서 29위로 떨어져 OECD 꼴찌 수준에 머물렀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8.4%로 OECD 평균인 67.8%에 비해 9.4% 포인트 낮다.
노동생산성과 근로시간은 지난 20년간 OECD내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며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을 재확인했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지난 1997년 시간당 15.6달러에서 2015년 31.8달러로 2배이상 증가했으나 OECD내 순위는 28위에 머물렀다. 연간 근로시간 역시 꾸준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000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단시간근로제 확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여야 한다"며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한 규제완화 등의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