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약 3일간 울산 1공장의 파업으로 홍역을 치렀던 현대자동차가 원칙에 따라 후속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의 불법 보복 파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겠다는 각오다.
29일 현대차 회사 소식지인 '함께 가는 길'에 따르면 회사는 "12라인 코나 양산과 관련해 뒤늦게마나 협의재개를 전제로 생산복귀 결정을 내린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사규와 법률에 의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불법파업에 따라 생산이 중단된 전 부문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식지는 또 "원활한 협의가 진행되지 못해 코나가 양산되지 않을 경우 회사는 임시 양산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며 "조속히 협의를 완료해 코나를 기다리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당부했다.
코나와 엑센트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 노사는 11라인에서만 생산하는 코나를 12라인에서도 추가로 생산하는 사안을 놓고 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의 과정에서 노조는 회사측이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를 하며 협의를 40일 넘게 고의로 지연시켜왔다. 이에 따라 사측이 24일 코나를 12라인에 투입하려다 노조가 막아 못했고, 27일 또다시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노조는 24일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까지 1공장의 2개 라인 모두를 가동중단시키며 불법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회사측 생산자칠은 2000여대, 금액으로는 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임단협 협상이 진행중인 현대차는 이번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 몰라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노사 양측
[이승훈 기자 /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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