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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유통업체에서 기부 활동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기부에 참여하도록 돕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가 운영 중인 스마일포인트가 한 예다. 스마일포인트는 롭스가 진행 중인 대표적인 고객 참여형 CSR 캠페인으로 매장 내 있는 거울 앞에서 고객들이 미소를 지으면 자동적으로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해당 거울은 단순한 거울이 아니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매직 미러'로 사람들의 미소를 자동으로 인식, 고객 참여당 엘포인트 50포인트를 시각장애인에게 기부하도록 한다.
롭스와 고객이 기부하는 엘포인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가 표기된 '따닷공병'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데 사용된다. 미소를 '날린' 고객은 기부참여 외에 그 자리에서 촬영된 사진과 함께 롭스에 대한 다양한 쇼핑 정보를 본인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다.
롭스 관계자는 "스마일포인트는 고객이 쉬운 방법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의의"라며 "미소로 기부를 한 고객에게는 각종 쇼핑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다보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매직 미러는 롭스 대구동성로점, 월드몰 1호점, 가로수길점에 3곳에 설치돼 있다.
올리브영에서도 연말을 맞아 '나눔트리'로 고객들의 기부활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서울 명동본점과 강남본점, 부산광복본점 등 올리브영을 대표하는 플래그십스토어 세 곳에서 운영 중인 나눔트리는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 기금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은 CJ그룹이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은 쉽다. 해당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나눔트리를 꾸밀 수 있는 소녀교육 캐릭터 장식물을 받는다. 이 장식물을 받은 고객이 직접 트리에 걸면 개당 500원씩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년 겨울 올리브영에서는 나눔 트리를 세워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저개발 국가 소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올해는 더 많은 고객들이 소녀교육 캠페인에 부담없이 참여하도록 나눔트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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