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삼성물산패션연구소는 가변성의 시대 속 개인과 개인, 개인과 브랜드 등 모든 것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 긴밀해야 한다고 내년도 패션 시장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일례로 구호 플래그십 매장은 고급 티(Tea)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큐레이션해 선보... |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은 저성장·저매출이라는 '고군분투'상황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는 소비습관이 나타났다면서 내년에는 상품 그 자체보다 경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상품 이탈 시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10대 이슈로 ▲고군분투 ▲ 홈 플랫폼 시대 ▲ 이중적인 소비 규범(탕진잼·스튜핏) ▲ 고객 경험 시대▲ 의식 있는 소비자▲ 온·오프 리테일 주도권 경쟁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 ▲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 ▲ 포멀 코드의 완화 ▲ 헤리티지 기반 스트리트 무드 확산 등을 언급했다.
특히 10대 이슈 첫 번째로 탄핵 정국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내외 불안정성 요소가 패션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의미에서 '고군분투(Struggle)'를 꼽았다. 올해 가계의 실질소득이 전년 동분기 대비 하락함과 동시에 의류, 신발 등 패션 관련 지출 비중 역시 2013년을 정점으로 한 후 3년 연속 하락하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전통적인 주요 패션 채널인 백화점의 패션 매출 비중도 2012년 78.6%에서 올해 3분기에는 70%대까지 하락하고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은 매출 부진이나 영업이익률 떨어지는 등 패션업계의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1인 가구 수 증가,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지속 성장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 요인의 증가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위한 나만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홈 플랫폼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울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소한 행복과 사치를 즐기려는 소비습관(탕진잼)과 무분별한 소비를 경계하는 행태(스튜핏) 등 '이중적 소비 규범'이 나타나고 신규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패션보다 체험형 컨텐츠를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고객 경험'이 패션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한 슬로건 패션을 추구하는 '의식있는 소비자'가 등장하고, 온라인 패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각 패션업체들은 자사몰을 강화하고 모바일 세대를 잡기위한 '온·오프 리테일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운영되는 개인 마켓이 성행하면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확대되는 한 해였다. 또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채널·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보적인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가 오고 딱딱한 비즈니스 스타일이 유연해지는 '포멀 코드의 완화',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만남과 같은 '헤리티지 기반 스트리트 무드 확산' 등이 주요 화두로 등장했다.
연구소는 내년도 패션 업계 키워드로 'Hyper Connected Society'를 제시했다. 가변성의 시대 속 개인과 개인, 개인과 브랜드 등 모든 것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뜻이다. 즉, 구매 행동 자체보다 소비 여정과 장소 등 서비스, 감성 경험으로 소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패션업계 또한 소비자와의 상호연결성을 강화하고 상품 그 이상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이지은 그룹장은 "내년에는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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