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원양어선에 승선해 불법조업을 감시·감독하는 '국제옵서버(Obsever)'를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내년도 신규 인력을 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옵서버는 국제기구나 국가를 대신에 원양어선에서 조업을 감독하고 공해 수역에서 과학조사를 수행하는 전문직으로 원양어선이 국제기구에서 정하는 옵서버 의무승선 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조업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주요 국제수산기구 11개에서 옵서버 의무승선 비율을 높이면서 유망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자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직업이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한국인은 34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대부분 한국 국적 원양어선에만 승선하고 외국 원양어선으로 진출한 사례는 드물다. 해수부는 국내에 2019년까지 최소 64명, 2022년까지는 110명의 옵서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한국인 국제옵서버의 육성·관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과 원양산업협회로 이원화된 양성·지원기관을 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 일원화하고 외국어교육과 국제 컨퍼런스 참석 등을 지원해 전문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내년 3월과 9월 두차례 대학별로 취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취업박람회에도 참여해 청년층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또 한국 국적의 원양어선에 승선하는 옵서버 승선경비 지원비율도 높일 계획이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원양어선에서 과학조사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국제옵서버를 모집한다. 만 21세 이상의 수산계 고등학교 졸업자나 전문대 이상의 수산관련 전공자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선박승선이 가능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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