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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현대그린푸드 본사에서 진행한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메뉴 품평회' 현장 모습 |
현대그린푸드는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식당에서 한우를 식재료로 사용한 한식 메뉴 2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업계에서 한우를 급식 메뉴에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눈길을 끈다.
현대그린푸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강원도에서 자란 청정 한우를 약 17톤 가량 조달할 계획이다. 한우를 사용하기 위해 기존에 정해뒀던 LA갈비, 너비아니 등 20여 종의 레시피도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본래 해당 메뉴에는 호주산 소고기가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우는 그동안 급식 메뉴에 많이 사용되지 못했다. 수입육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단가를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량 수급도 어려워 국밥이나 찌개 등 한식 국류에만 일부 사용되곤 했다. 게다가 올림픽 선수들의 식단에는 소고기, 닭고기 등 고단백 육류 비중이 일반 식단보다 훨씬 높아 한우를 사용하는 게 더욱 어려웠다고 현대그린푸드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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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지정 한우목장 전경 |
앞으로 현대그린푸드는 한우를 사용한 메뉴마다 별도 표기를 달아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특징과 우수성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공급을 계기로 명품 한우의 해외 수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5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제주산 고급 한우를 홍콩 현지 레스토랑에 납품한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한우는 와규와 달리 단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며 "해외 선수들에게 한우를 포함한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공식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강릉 선수촌(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등 실내 경기)과 미디어센터에서 약 1만4000여 명분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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