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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형 FMK 마세라티 전략제품기획팀장[사진촬영:유용석 기자] |
이윤형(43) 마세라티 전략제품기획팀장은 이탈리안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매력을 '강한 중독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BMW,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마세라티 공식수입사인 FMK에 합류해 현재 판매 전략과 제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이 팀장은 소비자들이 마세라티를 사는 이유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열정적인 배기음과 이탈리아 슈트를 연상시키는 멋진 디자인에 반해 마세라티를 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그는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짧은 시승 시간이지만 오감을 자극하는 주행 성능을 빠져들어 계약서에 사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마세라티의 자랑인 시·청각적인 즐거움뿐 아니라 손에 착 감기는 스티어링휠과 패들시프트에서 느껴지는 질감, 코를 은은하게 자극하는 명품 가죽의 향기가 어우러져 마세라티의 매력을 증폭시킵니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점도 오감 만족에 한몫합니다"
컬러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기계나 머신같은 느낌이 나는 독일 차를 살 때는 화이트나 그레이 등 무채색을 고르던 소비자들도 마세라티를 구입할 때는 '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화려한 컬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마세라티 소비자들은 2년 전까지만 해도 튀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무채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마세라티 상징색인 블루 컬러나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레드 컬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블랙 컬러보다는 브라운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세라티 차량은 어떤 모델이든 모두 '도로 위 레이싱머신'이라고 이 팀장은 표현한다.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한 엔진의 회전 질감은 운전하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게 만듭니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기존 유압식 스티어링보다 조작하기 편하면서 노면·스티어링휠·운전자를 한 몸처럼 만드는 유압식 스티어링의 장점을 계승했습니다. 레이싱 DNA가 흐르는 마세라티 차량은 스펙이나 숫자로는 측정할 수 없는 마력(魔力)을 발산합니다"
실제 마세라티는 레이싱과 인연이 깊다. 창업주는 레이싱 드라이버로 명성을 떨친 알피에리 마세라티다. 마세라티는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에서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명성을 떨쳤다.
마세라티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드라이빙 스쿨 '마스터 마세라티'를 운영중이다. 또 마세라티 싱글 메이크 경기 'Maserati Trofeo'를 통해 모터스포츠 브랜드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동시에 레이싱을 통해 확보한 첨단 기술을 양산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레이싱 DNA를 지키기 위해 '달리는 맛'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경쟁사들이 선택 사양으로 넣는 에어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같은 주행관련 옵션은 모두 기본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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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형 FMK 마세라티 전략제품기획팀장[사진촬영:유용석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은 직물 소재보다는 가죽 선호도가 높습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소재는 예술품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아름답고 질감도 우수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선호도가 낮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제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도록 다른 부서들과 협업해 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 팀장은 올해 자동차업계에서 큰 흐름으로 자리잡은 '자율주행기술'을 내년 화두(話頭)로 잡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은 이미 채택했습니다. 장거리 주행 피로를 줄여주는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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